엄마의 끄적임

雪中梅

싸리나무 2023. 1. 13. 12:13

 

며칠전, 제야의 지인께서 사진 한 장을 보내주셨다.

 

雪中梅.

 

눈보라 속에서도 피는 꽃

눈이 내리는 중에 핀 매화

 

매화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꽃도 차가운 눈발 나리는 1월말에서부터 다른 나무에 비해 일찍 피고...

 

쓰리고 아린 찬 겨울바람을 뚫고,

침묵의 어둠을 뚫고

어떻게 꽃을 피울 수 있는지...

어찌 그리 매혹적인 향기를 지닐 수 있는지...

 

모두들 잠든 깊고 어두운 침묵의 밤에

홀로 일찍부터 아주 작은 꿈틀거림이 있었겠지.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수없이 많은 꿈틀거림.

 

그렇게 그렇게

 

혹한의 겨울에 눈을 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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