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끄적임

강한 바람에도

싸리나무 2021. 6. 17. 19:37

가는 길... 정감있는 싸리꽃이 반긴다.

 

전체 텃밭은 꽃밭과 텃밭이 공존하고,

 

 

나의 밭은 풀밭과 텃밭사이.

 밭을 보면 주인을 대략 짐작할 수 있는데. . .

바쁘다는 이유로 잘 돌보지못하고 자주 들르지못하여

요즘 정신없는 주인같이 밭이 천방지축이다.

 

그래도 카모마일이 짙은 향기를 풍기며 반긴다. 작년 3월 씨를 뿌렸을 뿐인데 올해도 마주한다.. . .이웃밭 쌤들에게도 나눔을 했다.

 

헉... 주인이 따먹지 않으니 벌레가 다 먹었다.
미쳐 돌보지못한 쌈채소들이 탑처럼 솟아버렸다. ㅎ

그래도 감사하게 햇볕과 비와 바람에 스스로 커가고 있는 작물들!

예쁘게도 호박이 달렸다. 딱 봐도 단호박.
어디로 커가야할지몰라 사방으로 크고 있다.
지지대와 마끈으로

지난번 지지대를 세워준 보람이 있다. 방울토마토 몇 알 수확.

강한 바람에도 쓰러짐없기를 바라며 . . .마끈으로 든든하게.
작년에 떨어졌던 씨앗들이 저절로 싹을 튀웠다. 과꽃.들깨.부추.돌나물.카모마일.채송화 등등.

 

돌나물과 채송화는 너무 비슷하고, 부추와 풀도 비숫하고, 깻잎과 과꽃도 비숫하고...

조금 덜 필요한걸 과감히 뽑아내야한다. 그래야 선명해지고 여유공간이 생긴다.

생활도 마찬가지. 불필요한걸 과감히 덜어내야 여유가 생긴다.

그래야 명확해진다.

항상 욕심을 버리고 비우는게 쉽지는 않다.

가끔은 풀이 아닌 부추를 뽑아버리기도 한다.

 

공동 밭... 보리가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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