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있는 책들

인간실격

싸리나무 2021. 2. 28. 16:43

아들이 읽고 싶은 책이 있단다.

 

'인간실격'(디자이 오사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겠다는 것을, 가까이에 있는 중고서점을 지날일이 있어 

읽은 책을 팔고 구입했다.

궂이 사지않아도 된다고 했으나(맞다. 정독해서 몇 번씩 읽을 책이 아니면 대여해서 읽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마침 그 책이 있어 구입했다.

 

읽은 책과 읽고 싶은 책의 교환이니 좋은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시인도 있고

 

 

 

 

아들이 좋아하는 시인도 있다.

 

우연인지...

시인 윤동주는 백석을 너무 좋아해서

백석 시집 '사슴'을 구입하지못해 하루종일  베껴 썼고 항상 가지고 다녔다고 한다.

 

 

 

한켠에는 재미있는 책 내용이 생각나는 그림들도 보인다.

 

 

정주성

                                                    백석

 

산 턱 원두막은 뷔였나 불빛이 외롭다

헝겊심지에 아즈까리 기름의 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잠자려 조을든 문허진 성 터

반딧불이 난다 파란 혼들 같다

어데서 말 있는 듯이 크다란 산 새 한 마리 어두운 골짜기로 난다

헐리다 남은 성문이

한울빛같이 훤하다

날이 밝으면 또 메기 수염의 늙은이가 청배를 팔러 올 것이다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