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2

주말미션...나무 돌보기

싸리나무 2017. 9. 24. 23:00

어렸을때부터 식물과 작물들을 돌보고 가꾸어왔던 아들은
점 점 커가면서 여유 시간을 갖기 어려워지면서 집에있는 식물들 물주기도 쉽지않다.
오늘은...해결할 일이 생겼다.
1년전 어린 벵갈고무나무 세그루를 옮겨심을 화분이 마땅치않아 큰 화분에 세 그루를 심었었다.

나중에 옮겨심으려했으나 이제까지... 이제 더이상 미룰수가 없었다.

첫째나무는 화분 한 귀퉁이에서 베란다 햇볕을 쫒아 가지를 뻗으며 쑥쑥자랐으나 휘어졌고,

둘째와 세째는 좁은 공간에서 이제 더이상 잘 자라지못하고 있었다.

이제 자기공간을 마련해 주어야한다.

 

일단, 작은 둘째와 세째를 뽑아 옮긴다.

한쪽 귀퉁이에있는 첫째를 뽑아야 한다.

뿌리가 깊어 생각만큼 쉽지않다.

주변 흙을 부드럽게 하고,

살살 흔들어서

화분의 중앙으로 옮겨 심는다.

"이제 이 공간은 네 공간이니 니 맘대로 잘 자라거라"

봄이면 하얀 꽃이피는 치자나무는 꽃도 예쁘지만 향기가 정말 달콤하다.

3년을 함께하니 제법 커졌다.

새햐얀 꽃들이 한동안 달콤함을 풍기다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그리고 짙은 갈색으로 변하여 꽃이 떨어진다. 그 모습이 흉할수도 있지만,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 치자나무가 최근 잎이 마르며 시름시름 아프다.

일상에 바빠 한동안 관심을 두지못한 것이 미안해진다.

일단 오늘은 수많은 잔가지들을 쳐 주기로 한다.

싹둑... 싹둑...

 

아들아!

자신만의 하나의 고운 결을 만들어가며

 선 곳에서 깊게 뿌리내리는 강인한 생명력과

나무의 푸르름을 닮아가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