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이 푸르른공간이 있음을 알면서 옆으로 수없이 지나쳐만갔지
이곳에 들어와 앉아 느낄줄을 몰랐었네... 뭐가 그리 하루하루 바쁘다고.
참 조용하고 좋은 공간이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는 생각이 많아진다.
답답한 마음에 집 앞 벤취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마음을 위로하듯 산뜻하다.
주말휴일... 집에 있는 아들에게 전화, 엄마 차 한잔 가져다 줘라.
하늘색 보온병 뚜껑을 열고 차를 따랐다.
따뜻한 둥굴레차다. 구수한 향기를 같이 마셨다.
엄마가 한 잔 마시고,
아들이 다시 차 한 잔을 따라 마셨다.
조금 더 기분이 편안해진다.
중 3이면 자신의 꿈에 대해서, 진로진학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 같다.
지난 중등 2~3년의 시간들을 뒤돌아보아야하며,
어렸을때부터 당연히, 익숙하게 해왔었기에 앞으로도 의례히가 아니라...
깊이 고민하고 판단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이 그 시기가 맞는것 같다.
아들의 꿈인 '축구'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과 더불어 현실적인 진학에 대한 고민까지 던져주자
아들은 생각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듯 하다.
지금 시기에 필요한 스트레스 같다.
부모는 현재의 객관적인 상황들을 정확히 말해주고
약간의 부모의 생각과 조언을 해 줄 뿐,
이제는 자신의 중요한 결정을 스승과 부모의 조언을 토대로
스스로 고민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결정해야한다.
옆에서 지켜보아주며,
아들의 결정을 지지할 생각이다!
조금은 힘들고 아프고 어려울 수 있는 시간들...
이 시간들을 통과하며 부모인 나도,
아들도 한뼘 더 성장하리라 믿기에
기꺼이 이 아픈 시간들을 견뎌낼 것이다.
" 엄마! 이 의자 길이를 알겠어. 175..."
- "어떻게 알아?"
" 내 키가 172~173이잖아. 거의 내 키랑 비슷해 "
- " 그렇네~많이 컸네, 우리아들.... 더 많이 먹고 더 커야겠다~"
돌같이 보이는 것이 모두 돌이 아니다.
자세히 보니...
반은 돌이고,
반은 은행이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끊임없이 자기 안에서 투쟁하며 성장하고 또한, 외부환경을 극복해내어
결국은 싹을 튀우고 마는 한 알의 은행...
옆에서는 어린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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